수산물수출정보포털(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외시장분석센터 해양수산부)

우수양식기술(BAP) 인증, 전 세계적으로 확산

○ 수산 양식업계, 생산·가공 과정의 친환경 기준 적용에 박차를 가하다.

- 아이슬란드 그린다비크(Grindavik)에 위치한 아일랜즈블레이크야(Islandsbleikja)社는 연어과에 속하는 북극 곤들메기 가공공장에 대해서 세계 최초로 우수양식기술(Best Aquaculture Practices, 이하 BAP) 인증을 취득했다. 아일랜즈블레이크야는 매년 2,000톤의 북극 곤들메기를 가공하여 이를 유럽, 아프리카 및 북미 전역에 판매하고 있다. 동사 관계자는 이번 BAP 인증을 통해 향후 환경을 고려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킴으로써, 사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.

- BAP 인증은 친환경 양식 인증제도의 하나로 세계양식연합(Global Aquaculture Alliance, 이하 GAA) 및 양식인증위원회(Aquaculture Certification Council, ACC)에서 정한 수산가공공장에 대한 인증으로 친환경적이고 사회책임적인 방식으로 양식되었는지에 대한 여부와 동물복지, 식품안전 및 유통경로에 대한 중요한 요소를 정의하여 정량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양식업 생산 체인 전체를 포괄하는 국제 인증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.

○ BAP 인증 획득, 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.

- 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맥나이트 푸드 그룹(MacKnight Food Group)의 훈제 연어 가공 공장도 북아메리카 최초로 BAP 인증을 획득했다고 GAA가 발표했다. 1만 5,000 평방피트 규모의 이 공장은 당사가 운영하는 가공공장 4곳 중 하나로, 훈제 연어 제품을 주로 생산하며, 제품은 미국 전역으로 배송된다. 맥나이트는 스코틀랜드, 노르웨이, 칠레 등지에서 생산 된 대서양 연어를 사용하여 다양한 훈제 연어 제품을 만들고 있다.

- 또한 중국 피저우시에 위치한 쑤저우 진장식품회사(Xuzhou Jinjiang Foodstuffs Co.)의 가공공장은 양식 가재에 대한 BAP 인증을 세계 최초로 취득하였다. 이 회사에서는 가재를 가공하여 주로 미국으로 수출한다.

- 對미 수산물 수출 시 BAP 인증은 필수 인증은 아니지만, 미국 유통업체가 획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상 필수 인증으로 볼 수 있다. 즉, BAP 인증은 對미 수출에 법적으로 필요한 인증은 아니지만 이 인증이 없는 양식장에서 사육한 생선이나 수산물은 구입하지 않는 유통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인증 획득이 당연시되고 있다.

○ 중국의 이궈닷컴(yiguo.com), GAA와 MOU를 체결하다.

- GAA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현지 시장에 BAP를 알리기 위해 장기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, 지난 9월 15일 중국의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이궈닷컴(yiguo.com)과 MOU를 체결하였다.

- 이를 통해 이궈닷컴은 BAP 인증 수산물을 우선적으로 취급하고, 향후 제품 수를 점차 늘리면서 BAP 프로그램과 BAP 로고의 적절한 사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마케팅 전략을 펼칠계획이다.

- 이궈닷컴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지속가능하며 책임 있는 방식으로 생산된 수산물을 제공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 GAA와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. 또한 중국 내 지속가능성에 대한 개념을 알리고, 소비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고품질의 양식 수산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.

○ 지속가능한 양식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대되다.

- MSC(Marine Stewardship Council)는 수산물과 관련된 지속가능성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 21개 국가를 대상으로 소비자 설문을 시행하였다.

- 또 다른 조사 결과에 따르면, 미국의 경우 최근 양식 수산물에 대한 소비 증대에 따라 수산물이 엄격한 환경 및 안전 기준 하에 생산되었는지에 대한 BAP 인증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

- 이처럼 지속가능한 양식 수산물에 대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수산물 구매 시 품질과 양식 환경 등이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. 우리나라 수산 업계도 R&D를 통한 품질 및 안전성 제고뿐만 아니라 BAP, ASC 등의 인증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.

박혜진 수산연구본부 해외시장분석센터 연구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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